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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많이 먹는게 가장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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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좌완 투수 차우찬은 지난 시즌 초반 체중 감량 때문에 낭패를 봤다. 2012시즌을 준비하면서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체중을 5~10㎏ 정도 의도적으로 줄였는데 그게 몸의 밸런스를 무너트리고 말았다. 식단까지 조절했다. 먹고 싶은 걸 참았다. 그러자 공의 구속까지 영향을 받았다. 속도와 무게감이 떨어지면서 고전했다. 차우찬은 시즌을 제 1선발로 시작했지만 결국 마지막은 불펜에서 끝냈다.

이 처럼 투수에게 체중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묵직한 구위를 위해 체중을 의도적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텍사스의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는 일본인 다르빗슈 유도 마찬가지다. 그는 고교 시절 체중이 80㎏이었다. 다르빗슈는 니혼햄을 거쳐 텍사스로 갔다. 그는 22일 스포츠용품사가 마련한 토크쇼에 참가해 최고의 몸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체중은 102㎏이라고 밝혔다. 고교 때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그런데 이 체중을 유지하는게 쉽지 않다고 한다. 다르빗슈는 "먹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괴롭다. 훈련은 버틸 수 있는데 먹는 게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고 산케이스포츠가 23일 보도했다.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많이 먹는게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다르빗슈는 자식을 성공한 야구 선수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에게 강압적인 훈련 보다 야구 자체를 즐기면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또 선수나 부모가 조급하게 생각하는 것 보다 느긋한 사고가 필요하다고 했다. 좋아하는 일을 할 경우 응석을 부리거나 타협하는 건 진정한 프로의 자세가 아니라고 했다.

다르빗슈는 2012시즌 메이저리그 첫해 16승을 기록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