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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의 갈림길, 전태풍 김동욱과 백업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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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는 이제 팀을 재정비했다. 다시 시작이다.

12일 LG를 78대74로 누르며 2연승, 14승17패로 6위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에 들어왔다.

어깨부상의 후유증이 있는 최진수가 정상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 부상에서 김동욱도 돌아왔다. 전태풍도 여전하다.

시즌 전 다크호스였던 오리온스는 그동안 정상전력을 좀처럼 가동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의 부상도 겹쳤다.

이제 팀을 정비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원활하진 않다. 마치 갈림길에 선 모습이다.

그동안 오리온스는 악전고투를 했다. 빈 자리가 있으면 거기에 따른 반대급부도 있다. 포인트가드 조효현과 포워드 김종범이라는 좋은 식스맨들을 발굴했다.

김동욱이 돌아왔지만, 아직 완전한 모습이 아니다. 전태풍 역시 아쉬운 점이 많다. 수비다. 오리온스가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일정 수준의 수비다. 하지만 아직도 빈틈이 많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확실히 수비에 문제점이 있다. 수비가 약한 주전급을 쓰느니, 수비가 강한 식스맨을 쓰는 게 사실 팀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할 정도다.

전태풍과 김동욱이 뛰게 된다면 상대팀은 두렵다. 최진수와 리온 윌리엄스까지 있으니 어떤 팀과도 해볼 만하다. 하지만 실상은 미세한 수비 약점들이 노출된다.

팀 디펜스가 좋지 않을 때 쓰는 카드가 조효현과 김종범이다. 문제는 이들이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공격력이 약화되는 부분도 있다.

특히 승부처에서 그렇다. 승부처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강한 팀 디펜스와 해결사가 동시에 갖춰져야 한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아직까지 두 가지를 완벽하게 가져가지 못한다.

때문에 어떤 타이밍에서 전태풍과 조효현, 김동욱과 김종범을 효과적으로 기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추 감독이 고민스러운 부분도 이 지점이다.

오리온스는 다시 시험대에 섰다.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도, 다시 주춤할 수도 있다. 전태풍과 김동욱, 그리고 조효현과 김종범. 이들의 조화에 달려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