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웅수 전 FC서울 전무가 대전 시티즌 선수단을 대상으로 '나는 진정한 프로선수다'라는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현재 제주 서귀포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전시티즌 선수단은 8일 오후 한 전 전무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 전 전무는 30여 년 동안 프로축구 일선에서 활약하며 선수단 주무를 시작으로 운영과장, 사무국장, 단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날 강연에서 한 전 전무는 실제 현장에서 체험하고 느낀 바를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한 전 전무는 마음가짐, 하루 생활 같은 사소한 부분부터 팀과 팬, 미디어와 에이전트, 은퇴 후의 삶까지 선수가 부딪힐 수 있는 모든 영역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연장의 모든 선수들에게 프로선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개인을 넘어 모두를 위한 삶을 살 것을 당부했다.
강연에 함께 자리한 대전시티즌 전종구 사장은 "축구선수에게는 팀의 일원으로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직업인으로서의 측면도 있지만, 그것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의 삶이 존재한다. 이번 강연이 선수들이 경기장이 아닌 곳에서의 삶을 설계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기장에서 더욱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 먼 곳까지 오셔서 좋은 강연 해 주신 한웅수 전 전무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