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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부도리의 꿈', 고 이수현씨 모티프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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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부도리의 꿈'이 고 이수현씨를 모티프로 했다는 사실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부도리의 꿈'은 아름다운 이하토브 숲을 배경으로 장엄한 자연과 맞선 주인공 부도리가 다양한 안내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애니메이션. 미야자와 겐지의 자전적 동화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를 원작으로 했다.

'부도리의 꿈'의 총괄 프로듀서 시미즈 요시히로는 "2010년 여름, 영화 프로듀싱을 부탁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한국의 청년 이수현씨였다"고 밝혔다. 고 이수현씨는 2001년 1월 26일 신오오쿠보역에서 선로에 추락한 사람을 구하고자 전동차가 진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내렸던 주인공이다.

시미즈 요시히로 프로듀서는 "인간이란 곤경에 처한 사람을 모른 척 내버려 둘 수가 없으며, 돕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수현씨는 눈앞의 곤경에 처한 사람을 모른 척 할 수가 없었다. 단지 그것뿐, 성공 후의 칭찬과 명예 따윈 안중에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극 중 주인공인 부도리의 사람을 구하고 싶어하는 마음 또한 고 이수현씨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부도리의 꿈' 측의 설명이다.

한편 '부도리의 꿈'은 오는 1월 말, 고 이수현씨의 기일을 맞아 그의 부모님을 초청해 뜻 깊은 시사회를 열 예정이다. 고인의 장례식 당시 모금된 조의금을 통해 가족들이 만들었던 장학재단 학생들 역시 이 자리에 참석할 계획이다.

오는 31일 개봉 예정.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