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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모비스, 승패 가를 선수는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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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서울 SK와 2위 울산 모비스의 빅매치가 9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4라운드 초반부터 농구팬들의 흥미를 끌만한 최고의 승부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시즌 어느덧 4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된 두 팀 선수들의 마음속에는 '승리'만 자리 잡고 있다. 9연승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SK는 모비스전에서 승리함으로써 10연승 달성과 함께 1위 독주체제를 갖추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이에 맞서는 5연승의 모비스는 SK전에서 승리함으로써 SK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이처럼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는 두 팀의 승부에는 항상 주목받는 매치업이 있다. SK 김선형과 모비스 양동근의 가드 맞대결, 그리고 SK 최부경과 모비스 함지훈의 골밑 맞대결이 바로 그것이다. 각 포지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이 선수들의 매치업은 두 팀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많은 주목을 받곤 한다.

하지만 앞서 열린 3차례의 승부를 되돌아보면 이 선수들의 매치업에서는 어느 한 쪽으로 균형이 기울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매 라운드마다 김선형과 양동근, 최부경과 함지훈은 사실상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고 그들의 매치업에서는 두 팀의 승패가 갈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SK와 모비스의 지난 3차례의 맞대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승부의 키를 쥐고 있던 선수들은 과연 누구일까? 지난 승부들을 라운드 별로 살펴보면 각 팀마다 2명의 선수의 득점력에 따라 두 팀의 승패가 갈렸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1위 SK의 핵심 선수는 김민수와 애런 헤인즈다. SK가 모비스에 승리한 1라운드 경기에서는 김민수가 12득점, 헤인즈가 23득점을 기록했고 역시 SK가 승리한 3라운드 경기에서도 김민수가 11득점, 그리고 헤인즈가 27득점을 기록했다.

반면에 SK가 모비스에 패한 2라운드 경기 결과를 살펴보면 김민수는 야투 성공률 20%로 4득점, 그리고 애런 헤인즈는 야투 성공률 42%로 18득점에 그쳤다. 김민수가 두 자리 득점을, 그리고 헤인즈가 20득점 이상을 올린 경기에서는 SK가 승리를 거뒀지만 김민수가 한 자리 득점에 머물고 헤인즈가 20득점 이상을 올리지 못하자 SK는 모비스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2위 모비스의 경우 승리한 2라운드와 패한 1, 3라운드를 비교해보면 SK전의 핵심 선수가 김시래와 라틀리프임을 알 수 있다. 모비스가 승리한 2라운드 경기에서 김시래는 3점슛 1개 포함 13득점을, 그리고 라틀리프는 17득점 11리바운드 5블록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김시래가 2득점,라틀리프가 8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3라운드에서도 김시래가 5득점, 라틀리프가 8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주전급 선수인 김시래와 라틀리프가 모두 두 자리 득점을 올린 경기에서는 SK에 승리를 거뒀지만 두 선수가 모두 한 자리 득점에 그치면서 부진하자 모비스는 1, 3라운드 맞대결에서 SK에 패하고 말았다.

SK와 모비스의 승부에서는 앞서 언급했듯이 김선형과 양동근, 최부경과 함지훈의 매치업이 많은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정작 두 팀의 승패를 결정지은 선수들은 따로 있었다. 과연 두 팀의 4라운드 승부는 김민수와 헤인즈의 활약에 힘입어 SK쪽으로 기울게 될까, 아니면 김시래와 라틀리프의 활약에 의해 모비스쪽으로 기울게 될까? 반드시 승리하고자 하는 최상위권 두 팀의 맞대결이 곧 펼쳐진다.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