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는 대한항공이 5세트 6-5로 앞선 상황이었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의 서브가 LIG손해보험 코트에 꽂혔다. 이경석 LIG손보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다. 결과는 서브 성공이었다. 기세가 살아난 한선수는 또 다시 서브에이스를 올렸다. 팽팽한 긴장감을 한순간에 깨뜨리는 천금같은 서브였다.
결국 대한항공이 웃었다. LIG손보의 대역전 드라마를 허용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LIG손보와의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23, 25-12, 22-25, 13-25, 15-8)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5승3패(승점 16)를 기록, 리그 2위를 유지했다.
외국인 공격수 마틴은 27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블로킹 3득점, 서브에이스 3득점, 후위공격 5득점 등으로 트리플크라운도 기록했다.
LIG손보는 화려한 기술 배구를 보여준 까메호의 활약으로 역전승을 노렸다. 1, 2세트를 내준 뒤 3, 4세트를 따내는 끈끈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결정적일 때가 아쉬웠다. 5세트에서 이효동 세터의 경기운영 미숙과 공격수들의 잦은 범실로 스스로 무너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