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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게이 묘사 '섹시감독 달력' 논란 속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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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일러스트 작가가 만든 '섹시 매니저 달력'이 논란 속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런던에 사무실을 둔 개인 작가 제임스 허즈밴드는 유명 축구 감독의 캐리커쳐를 이용해 만든 2013년도 달력을 지난달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는 '섹시 매니저 달력'이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유명 감독들을 '섹시'하게 묘사하는데 주력했다.

그런데 웃통을 벗은 채 말 위에서 멋진 남성미를 뽐내는 안드레 비야스-보아스(토트넘)를 제외하고는 본인들이 썩 유쾌하지 않을 만한 모습으로 묘사돼 있다.

주제 무리뉴(레알 마드리드)는 라이벌이었던 전 바르셀로나 감독 펩 과르디올라와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의 동성애 커플로 그려졌다. 알렉스 퍼거슨(맨유) 역시 같은 스코틀랜드 출신 케니 달글리시 전 리버풀 감독과 영화 '고스트'를 패러디한 게이 커플로 등장한다.

아르센 벵거(아스널)은 텅 빈 트로피 장식장을 청소하는 프랑스 하녀로, 로베르토 만치니(맨시티)는 트레이드 마크인 스카프만 걸친 호색한으로 그려졌다. 박지성의 새 스승 해리 래드냅(QPR)은 가죽 팬티만 입은 채 말기구를 타며, 선정성으로 방송 금지된 호주 가수 카일리 미노그의 속옷 광고를 패러디 했다.

이밖에 라파엘 베니테스(첼시), 마틴 욜(풀럼), 이안 할로웨이(크리스탈 팰리스), 파비오 카펠로(러시아), 스벤-예란 에릭손 전 레스터 감독 등이 그로테스크한 캐릭터로 변신해 12장의 달력을 채우고 있다.

BBC 등과 스포츠 관련 일러스트 작업을 펼치고 있는 허즈밴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진을 통해서 특징을 잡았다"면서 "스타 감독들이 불쾌해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달력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일부 팬들은 "캐릭터가 역겹고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유럽 스포츠 매체 '유로스포트'는 허즈밴드 측을 인용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은 개당 10파운드(약 1만7000원)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