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배우 임혁이 불운한 가정사를 공개했다.
임혁은 31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 출연해 "평생을 살면서 생모와 몇 달을 같이 있어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께서 훤칠한 미남이고 공부도 많이 하셨는데 어머니는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를 정도로 불학한 분이셨다"며 "그래서 아버지가 외도를 했는데 그 사이 내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임혁은 "3세 때 친어머니한테서 날 떼어놓고 생면부지의 새어머니 슬하에서 자라게 했다. 말하자면 내가 인질인 거였다. 아버지는 모르지만 그 밑에서 커 나가는 나는 스스로 얼마나 힘이 들었겠냐"고 토로했다.
이어 "휴지를 들고 코 푸는 소리가 안 나는 밖으로 나가야 했다. 안에서 새어머니가 식사를 하니까 조용히 코를 풀고 제 자리에 들어와서 밥을 먹을 정도로 사랑과 화목 따뜻한 게 없었다"며 가슴 아픈 유년기를 회상했다.
그는 "세상을 살면서 나라는 존재보다 내 앞에서 상대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어떤지 그 사람의 생각은 어떤지 거기에 대해서 늘 신경을 쓰고 눈치를 보면서 살았기 때문에 배려하는 마음이 뿌리 깊게 공부가 됐다"고 담담히 말했다.
하지만 임혁은 "유년시절부터 '항상 세상에 왜 태어났는지. 이렇게 힘든 세상도 있구나. 안 태어났으면 행복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임혁의 사랑스러운 아내와 아들, 딸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