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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취재] "아우디 카레이싱은 소비자 필수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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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세계 최대 소비시장 중국의 핵심지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

경기가 시작되자 가격 5억 원이 넘는 아우디 R8, 16대가 굉음을 울리며 서킷을 질주했다.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 끝에 9전의 우승자는 대릴 오영(홍콩,아우디 GQ)이 차지했고, 초청 선수로 첫 출전한 한국의 유경욱은 10전(28일)서 당당히 3위에 올랐다.

그리고는 아우디 R8 르망 시리즈 컵 9전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가 모습을 나타냈다.

다름 아닌 독일의 명차 아우디의 중국 총괄책임자 아우디 차이나의 디트마르 포겐라이터 사장이다.

포겐라이터 사장은 전세계를 무대로 모터스포츠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아우디 R8 르망시리즈 컵에 직접 선수로 출전해 경기를 마친 뒤 땀에 흠뻑 젖어 상기된 표정으로 취재진과 마주했다.

포겐라이터 사장은 5.451km 서킷 16바퀴를 완주후 아직 상기된 얼굴이었다.

슈퍼카 원메이크(한 차종으로만 경기)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인 '아우디 R8 르망시리즈(LMS) 컵'(이하 아우디R8컵) 제9전이 열린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 아우디컵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스포츠카 아우디 R8을 최고시속 340km까지 나오는 경주용 차량으로 개조해 겨루는 대회로, 세계 원메이크 대회 중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포겐라이터 사장은 중국의 어마어마한 시장성과 아우디의 중국 마케팅의 열정이 얼마나 큰 지 쏟아냈다.

그리고 아우디의 중국 마케팅의 중심엔 바로 아우디 R8 레이스가 있다는 사실을 주목시켰다.

포겐라이터 사장은 "아우디는 지난 1988년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한 고급차 브랜드의 선구자로서 자부심이 대단하다"면서 "2위보다 앞선 마켓 프리미엄을 지키기 위해 대회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공산화 국가로 접근하기 힘들었던 중국에게 선진문물의 손을 선뜻 내민 아우디의 눈은 정확했다.

중국은 어려운 시기에 아낌없이 도움의 뜻을 보여준 아우디 등 독일 자동차 브랜드에 대해 지금도 깊은 호의를 갖고 있고, 의리를 중시하는 그들의 향후 호감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그는 이어 "아우디 차이나는 지난해 중국 판매량이 39만대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인 BMW 코리아의 10배가 넘는다. BMW 코리아는 2011년 2만 7,575대를 판매, 매출 1조4,732억원을 올렸다.

아우디 차이나는 적어도 20조 원의 매출을 올리며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에서 승승장구가 예측되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특히 그는 "자동차경주대회는 단순한 레이스가 아니라 소비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스피드와 안전을 동시에 인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심스럽게 국내 시장의 모터스포츠 전망을 묻는 질문엔 "자동차 메이커라면 당연히 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현대 기아차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의 아우디 총괄책임자 입장에서 내년부터 열릴 중국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4개국 '아시안 르망 시리즈'에서 아우디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기대감도 아낌없이 내비쳤다.

아시아는 세계 불황에서도 가장 강한 면역력을 갖고 경제성을 유지하고 있는 지역임을 강조하며, 유럽 미국 등 서구지역과는 다른 아시아 색깔을 지닌 슈퍼카 내구레이스에서 아우디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중국 상하이=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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