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4'에서 큰 호평을 받은 무대가 무더기로 쏟아진 가운데, 시청률도 지상파 포함 10주 연속 동시간대 1위 기록을 지켰다.
이날 '슈퍼스타K4' 생방송 3라운드는 최고 10.3%, 평균 8.9% (AGB닐슨)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딕펑스와 홍대광의 무대를 심사위원들이 심사하는 장면. 지역별로는 경기와 인천, 부산, 마산, 울산에서 평균 10% 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10대 여성이 평균 11%가 넘는 시청률로 가장 강세를 보였다.
이번 생방송 3라운드에서는 TOP7중 허니지가 탈락하며 6팀이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딕펑스는 두 팀의 탈락자가 예고된 이번 무대에서 허니지와 함께 탈락이 확정됐으나, 심사위원들의 '슈퍼세이브' 사용으로 기사회생 했다. 이번 시즌 처음 생긴 '슈퍼세이브'는 탈락한 팀을 심사위원의 재량으로 구제할 수 있는 제도로 시즌을 통틀어 심사위원 3인의 합의 하에 단 한 번만 사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딕펑스가 이번에 슈퍼세이브의 수혜를 입으면서 앞으로 사용 기회는 없어졌다.
생방송 3라운드는 경희대학교 평화의 무대로 자리를 옮겨 더 크고 더 화려하게 치뤄졌다. 김정환과 홍대광은 나란히 심사위원 최고 점수를 받았다. 마이클 잭슨의 I'll be there를 선곡한 김정환은 자유자재로 고음과 저음을 넘나들고, 흑인 창법 특유의 스캣을 능숙하게 구사하면서 환상적인 무대를 보여줬다. 이승철 심사위원은 "가수와 뮤지션의 경계선에 서 있는 모습에 고민이 많았는데 자신의 색깔을 찾았다. 무대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고 극찬했고, 윤건 심사위원은 "물 만난 고기"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또 이승환의 '가족'을 선곡한 홍대광의 무대에 윤건 심사위원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흐르는 눈물 때문에 차마 말을 잇지 못 하고 심사평을 한참이나 못 하던 윤건은 "어느 순간 노래를 듣고 있는 게 아니라, 홍대광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감사합니다"라며 진한 감동을 전했고, 이승철 심사위원 역시 "홍대광씨의 인기가 왜 수직 상승하는 지 알겠다. 사람을 사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극찬했다.
이들과 달리 정준영의 무대는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 정준영은 생방송 1라운드 티삼스 '매일매일 기다려', 2라운드 본조비 'Bed of Roses'에 이어 이번 주에도 록 장르인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세상'을 야심차게 들고 나왔다. 하지만 "이번 무대는 지난 번에 비해 어떤 변화도 없었다"(윤건), "실력을 못 보여준 것 같다"(윤미래)는 평가를 받으며 심사위원 최저 점수를 기록했다.
이밖에 싸이의 '청개구리'를 선택한 로이킴은 이승철 심사위원에게 "앨범을 내면 수록해도 좋을만한 곡"이라는 평가를, 이적의 '다시 걸을까'를 선택한 딕펑스는 윤건 심사위원에게 "버스커버스커가 긴장해야겠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준급 공연을 선보였다. .
'슈퍼스타K4'는 앞으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3번의 생방송 공연을 벌인다. 마지막 결승전은 11월 2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