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보이스코리아'(이하 보코) 우승자이자 지난 23일 정식 데뷔 앨범 '미운 오리의 날개짓'을 발표한 가수 손승연이 지난 26일 열린 스타일 아이콘 어워즈(Style Icon Awards)의 축하 공연에서 힙합 여전사로 파격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엠넷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출신의 MC 스나이퍼, 더블K, 로꼬, 테이크원과 엠넷 '보이스코리아' 출신 손승연, 유성은은 '쇼 미 더 보이스'라는 이름으로 팀을 짜 힙합 배틀 무대를 연출, 들국화의 '행진'을 독특한 스타일로 재해석해 열창했다.
'고음의 승부사', '돌고래 고음' 등의 수식어를 가진 손승연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폭발적인 고음으로 가창력을 뽐냈으며, 여기에 귀에 쏙쏙 박히는 로코와 엠씨 스나이퍼의 랩이 더해지자 신명나는 무대가 완성돼 이목을 끌었다.
특히 손승연은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랩퍼들 속에 완전히 융화되어 수준급의 속사포 랩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최고의 보컬리스트로만 부각되던 손승연의 랩을 하는 새로운 모습은 이미 세계적인 뮤지션 니요(Ne-Yo)에게 극찬을 받았을 정도로 검증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무대를 본 네티즌들은 "말도 안되는 공연을 본 느낌, 이게 할리우드야? 한국이야?", "손승연을 빌보드로!", "노래만 잘하는지 알았더니 랩도 잘하네요, 역시 손일등답다!" "드디어 윤미래의 후계자가 탄생했다" 등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손승연은 앨범 발표 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휩쓸고, 음악 전문 사이트와 실시간 SNS 등을 통해 다양한 곡에 대한 완벽한 소화력과 앨범의 첫 수록곡 '리플레이(Replay)'에서 발산한 랩 실력에 대한 대중의 극찬을 받고 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