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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포항전은 '힐링 매치', 올시즌 새 목표는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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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사라지는 순간 그 곳에 또 다른 꿈이 새싹을 틔운다.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그룹A에 생존한 경남은 20일 포항과의 FA컵 결승전에서 모든 것을 걸었다. 청단 후 첫 우승의 기회였다. 하지만 허공으로 날아났다. 연장 후반 종료직전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0대1로 패했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혹독한 시련이었다. 그러나 더 이상 멈춰서 있을 순 없다. 경기는 계속된다. 올시즌 K-리그는 8경기가 남았다. 목표가 없으면 분위가 흐트러질 수 있다. 내년 시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진한 경남 감독이 올시즌 최종 목표를 6위로 잡았다.

경남은 승점 44점으로 그룹A의 최하위인 8위에 포진해 있다. 6위 부산(승범 51)과의 승점 차는 7점, 7위 제주(승점 48)와는 4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6위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위치다.

경남은 FA컵 좌절 후 24일 K-리그 36라운드 수원 원정에서도 1대2로 패했다. 최 감독은 경기 직후 "FA컵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남은 리그를 6위로 마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고 6위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운명이 묘하다. 경남은 28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FA컵 결승전 상대인 포항과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7라운드를 치른다. '힐링매치'다. 화두는 복수다. 경남은 "결승전에서 분패를 당한데 대해 반드시 복수를 해야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다. 포항전 승리를 통해 후유증을 말끔히 씻어버리고 남은 경기에 매진할 수 있는 동기부여와 원동력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수문장 김병지의 K-리그 통산 600경기 출전 기념 행사가 열린다. 그는 7일 FC서울전에서 6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경남은 경기 전 김병지에게 600경기 출전 기념패를 증정한다. 입장 관중 선착순 600명에게는 김병지 포스트 카드를 배포할 예정이다. 김병지의 600경기 축하 영상물도 상영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