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특집극 '못난이 송편'이 25일 호평 속에 종영했다.
극 중 왕따 현실에 고뇌하는 교사 주희로 분해 내밀한 연기를 선보인 김정화는 "화해와 소통의 메시지를 담은 좋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촬영하는 동안 내내 많은 것을 느꼈고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못난이 송편'이 지금도 혹시 왕따의 가해자, 피해자, 혹은 방관자일지도 모르는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종영소감을 전했다.
24일 방송된 1부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등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진한 공감을 이끌어낸 '못난이 송편'은 25일 방송된 2부에서 왕따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각자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모습을 암시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전편에서 왕따로 서로 상처받은 제자들의 모습에서 왕따의 방관자였던 자신의 학창시절을 떠올린 주희는 왕따로 인해 현재까지 상처를 안고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아영(경수진)과 소정(장지은)을 찾아가고 두 사람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화해의 길로 이끌었다. 또한 선생님이 아닌 왕따를 경험한 선배로서 지금 자신의 잘못과 마주서야 한다는 진심을 담은 주희의 충고는 예빈(주다영)과 유민(김보라)이 자살시도로 의식을 잃은 세진(조정은)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게 만들었고 세진의 의식회복 가능성을 암시하며 끝을 맺었다. 극중에서 "왕따는 절대로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일이지만 일어난 이상 피해자도 가해자도 방관자도 절대로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주희의 대사는 '못난이 송편'의 주제를 대변한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게시판과 관련 SNS에서는 학생, 학부모, 그리고 현직교사까지 다양한 시청자들의 공감 의견들이 이어졌다. "우리 사회 모두가 보아야 할 드라마"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는 시간에 재방송 부탁드립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는 느낌이었다. 상처에 당당하게 직면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여태 그 상처에 둘러싸여 괴로워만하고 있던 나를 부끄럽게 만들어버렸다" "못난이 송편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등 호평이 주를 이뤘다.
한편 '못난이 송편'을 계기로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정화는 친필메시지를 통해 "학교 폭력으로 괴로워하는 친구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주세요. 서로 사랑합시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김정화의 소속사는 "김정화가 향후 학교폭력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MBC '잠깐만' 캠페인 참여, 학생 동아리가 펼치는 '블루밴드 캠페인' 홍보, 가해학생 연극치료 캠프의 일일교사 참여 등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