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가 홈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6일(한국시각) AT&T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파블로 산도발의 3연타석 홈런으로 손쉽게 승리를 따낸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 이후 2년 만의 우승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선발 매디슨 범가너의 역투가 빛났다. 사실 경기 전부터 범가너는 디트로이트 선발 덕 피스터에게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던 상황. 범가너는 이번 포스트시즌 2경기에 등판해 8이닝 10실점으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범가너는 모두의 예상을 비웃듯 디트로이트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범가너는 2회초 선두타자 프린스 필더에게 사구를 허용한 뒤 델몬 영에게 2루타를 맞아 실점할 뻔 했다. 하지만 체중 125㎏의 거구 필더는 홈까지 들어오기엔 역부족이었다. 무리한 베이스러닝에 필더는 홈에서 잡혔다. 범가너는 4회 허용한 내야안타 1개 외에 더이상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 무사 만루에서 나온 브랜든 크로포드의 2루수 앞 병살타 때 3루주자 헌터 펜스가 홈을 밟아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펜스는 8회 볼넷 3개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2대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잘 던진 피스터는 6이닝 1실점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양팀은 디트로이트의 홈구장인 코메리카파크에서 28일 3차전을 치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