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최고의 개인리그인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스포츠조선-온게임넷 공동 주최)의 결승전이 오는 27일 오후 6시부터 서울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지난 8월에 '스타크래프트1'으로 열린 마지막 대회인 '티빙 스타리그' 결승전 이후 2개월여만에 '스타크래프트2'로 개최되는 최초의 스타리그 결승전이다.
결승전의 맞상대는 '스타2'에서 최강의 프로토스로 떠오르고 있는 정윤종(SKT), 그리고 '저그의 수호자'로 불리는 박수호(MVP)이다. '스타2'로 종목이 교체되면서 빠르게 적응한 새로운 얼굴들로 물갈이가 됐다. 두 선수의 스타리그 결승 진출은 당연히 처음이다.
정윤종은 김성현(STX)과의 4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뒤지다가 이후 4경기를 모두 따내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정윤종은 '스타2'의 대세로 통한다. GSL(글로벌스타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고, WCS 아시아 파이널에서 우승하는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기세를 이어 스타리그까지 제패한다면 정윤종의 '리즈시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소속팀인 SKT의 수석 코치로 복귀한 임요환의 '스타1' 초창기 시절을 그대로 닮았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정윤종은 SKT 창단 이후 10번째 스타리그 결승 도전이라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게다가 팀 동료 정명훈이 최근 열린 2번의 스타리그 결승에서 모두 허영무(삼성전자)에게 패퇴하며 준우승에 그쳤기에 팀에서의 기대는 더욱 크다.
이번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의 16강전에서 단 2명에 불과한 저그 종족 가운데 하나였던 박수호는 결승전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 2010년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결승전에 올랐던 이제동(8게임단) 이후 2년여만에 결승 무대에 오른 저그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CJ엔투스에서 연습생 시절만을 치른 후 '스타2'로 전향한 박수호는 만 20세에 게이머를 시작, 늦게 데뷔했다. 하지만 '스타2'에서 정종현과 함께 저그를 대표하는 플레이어로 꼽힌다. 초반에는 물량 위주의 작전을 펼쳤지만 현재는 상대방의 빌드와 작전에 대응한 후 작전을 구사하는 '운영파'로 꼽힌다. 그래서 이름에서 딴 '수호방패'라는 별명으로 통하기도 한다. 첫 스타리그 출전에 결승까지 내달렸기에 로열로더 후보이기도 하다.
한편 결승전을 앞두고 특별 이벤트 매치도 준비된다.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박완규의 스2라이크' 현장 녹화가 결승전 행사장에서 진행되는 것. e스포츠 해설자에 도전하는 가수 박완규의 좌충우돌 도전기를 담은 온게임넷 프로그램으로, 마지막 녹화 현장에서 박완규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중계를 하는 모습이 결승전 식전 무대를 달군다. 특히 박완규의 첫 해설자 데뷔무대가 지난 시즌 결승전 상대인 허영무와 정명훈의 대결이라 흥미를 모은다.
이벤트 매치 이외에도 이번 대회 스폰서인 옥션은 현장을 찾은 관중을 위해 역대 스타리그 결승전 사상 최고 수준의 경품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관람객 전원에게 2만원 상당의 옥션 올킬 쿠폰북을 증정하며, 증정된 쿠폰북 속 스크래치 복권을 통해 올킬TV 5대, 올킬 모니터 10대, 올킬 헤드폰 150대를 증정한다.
이외에도 '스타2'의 확장팩인 '군단의 심장' 베타테스트에 참가할 기회를 50명에게 지급한다. 부산시 동래구 사이버 명예 홍보대사인 박수호의 결승 진출 기념으로 부산 출신 인증이 가능한 관객 선착순 50명에게도 베타 권한을 증정한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