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국어사전이자 백과사전인 고지엔(Kojien)의 한국어판이 출간됐다. 이성규(인하대), 이강민(한양대), 안평호(성신여대), 민병찬(인하대) 등 일본학과 교수와 전문 번역가 20여 명이 4년 간 작업한 끝에 '고지엔 제6판 일한사전'(어문학사)을 선보였다.
이 사전에는 24만여 개의 단어와 실용적이고 다양한 어휘가 수록돼 있다. 국어사전과 백과사전을 겸한 방대한 예문에는 철학, 종교, 역사, 지리, 정치, 법률, 경제, 교육, 수학, 자연과학, 의학, 산업, 기술, 교통, 미술, 예능, 체육,오락, 어학, 문학 등이 망라돼 있다. 또한 지명,인명,서명(書名),곡명(曲名) 등의 고유 명사도 대거 포함돼 있다.
역자들은 일본 용어를 우리말로 표현하고, 또 다른 역자들이 몇 차례씩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일본 용어들을 한국어와 대조하여 가장 근접한 어휘와 문장으로 번역, 한국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표제어와 예문으로 보기 쉽게 정리한 사전으로 편찬했다. 원 사전은 한 권이지만, 한국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분량이 크게 늘어나 1, 2권(세트)로 제작되었다. 1권은 1968쪽, 2권은1920쪽의 방대한 분량이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