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맨유 감독이 화났다. 안톤 퍼디낸드의 형인 리오 퍼디낸드가 반인종차별 티셔츠를 입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다.
19일 '가해자'인 첼시의 존 테리는 공식사과한 직후인 20일 '킥 잇 아웃(kick it out)' 주간을 맞아 프리미어리그의 전 선수들은 훈련 직전 이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게 돼 있었다. 테리는 지난해 10월 QPR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안톤 퍼디낸드에게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한 혐의로 법정에 섰지만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FA는 지난달 말 테리에게 4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22만 파운드(약 3억9765만원)를 부과했고, 존 테리는 공식사과했다. "심사숙고한 끝에 FA의 결정에 대해 재심을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의 경기에서 사용한 말에 대해 모두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20일 프리미어리그 그라운드에 나선 일부 선수들은 이 셔츠를 입지 않았다. 퍼디낸드는 킥 잇 아웃' 셔츠를 입지 않은 유일한 맨유 선수였다.
퍼거슨 감독은 "나는 리오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티셔츠를 입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했다. 나로서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불쾌감을 여과없이 표현했다. 퍼거슨 감독은 "나는 정말 실망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티셔츠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고, 우리는 모두 배지를 달았다. 그리고 퍼디낸드가 우리를 실망시켰다"고 언급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