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포항 감독이 FA컵 결승을 앞두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만족해했다.
포항은 1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포항은 승점 59로 4위에 올랐다. 경기 후 황 감독은 "신진호의 컨디션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고 했다. FA컵 결승에 대해서는 "집중해서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황선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울산에게 4연패 중이었다. 이기고 싶었다. 선수들이 나보다 더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 강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홈팬들의 성원 덕에 이길 수 있었다.
-신진호의 투입에 대한 평가는
▶신진호의 컨디션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여러가지 소득이 있었다. 다만 템포가 너무 빨랐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힘싸움이 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만족스러웠다. FA컵 결승전을 준비하겠다.
-미드필드진의 변화에 대한 평가는
▶미드필드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플레이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김대호가 또 한 골을 해주었는데
▶대단하다. 업어주고 싶을 정도다. 원체 점프 타이밍이 좋았던 선수다. 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세트피스에서는 자신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팀에는 공격진들이 골을 넣어주면 좋지만 FA컵은 단판 승부다. 수비수의 골도 중요하다. 김대호가 흥분만 하지 않으면 아주 좋은 선수다. 때로는 제어가 안될 때가 많다. 컨트롤 하는 것이 어려운데 경기 거듭하면 그런 문제도 해소될 것이다.
-풀백에 대한 고민이 클 것 같다. 김대호가 상승세인데다가 박희철도 좋다. 반면 신광훈은 이란전을 뛰고 뒤늦게 합류하는데
▶컨디션을 체크해봐야겠다. 아직 신광훈의 선발 출전 여부를 확언할 수는 없다. 본인의 생각과 몸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
-최진한 경남 감독이 경기를 현장에서 봤을텐데
▶황진성이 없이 경기하는 것에 대해 최 감독도 볼 거라 예상했다. 변칙보다는 우리 것을 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오늘 정도의 집중력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승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집중력과 몰입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남에 대한 평가는
▶상대는 신속한 패스가 좋다. 김인한 윤일록 까이끼 등의 역습 형태가 좋다. 오늘 우리는 마라냥과 고슬기 등의 역습으로 좋은 훈련을 했다. 얼마만큼 타이트하게 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3위 싸움도 중요한데
▶일단 20일 FA컵 결승에 모든 것을 집중하겠다. 아주 집중해서 20일을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