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경기장 잔디 보호를 위해 규정 적용에 더욱 세심함을 기울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일부 골키퍼가 축구화 스터드를 이용해 골라인에서 페널티마크 방향으로 잔디 위에 흔적을 남기는 행위가 잔디를 훼손하고 경기 규칙을 위반하는 것으로 판단, 6~7일 K-리그 35라운드부터 이를 엄격하게 확인하기로 했다. 일부 골키퍼 행위는 페널티박스에서 자신의 위치 식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규정은 경기 전 워밍업 시점부터 경기를 마칠 때까지 적용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규칙서에 기재된 '경기 규칙의 해석과 심판을 위한 지침'에 따르면 '선수가 경기장에 자신의 발로 허가되지 않은 표시를 할 경우 그 선수는 반스포츠적 행위로 경고를 받아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연맹은 '그린 스타디움(Green Stadium)상'을 올해부터 제정했다. 최고의 경기를 팬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축구장 잔디상태를 평가해 주는 상이다. '그린 스타디움상'은 K-리그가 열리는 경기장을 대상으로 잔디발육 현황, 그라운드 바닥 상태, 라인의 선명도, 배수 등의 항목을 매치 코디네이터와 경기 감독관이 종합 평가해 평점을 매긴다. 올시즌 제주월드컵경기장(1차), 수원월드컵경기장(2차)이 '그린 스타디움상'을 수상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