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이상 최강 암말들의 신구 대결이 펼쳐진다.
제6회 경기도지사배 대상경주가 오는 7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국1 2000M 별정Ⅳ)로 열린다. 2007년 신설된 경기도지사배는 2009년도까지 특별경주로 시행돼 오다 2010년 대상경주로 격상되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경기도지사배는 지난해 2군 경주마들이 출전하는 1400m로 펼쳐졌으나 올해부터는 1군 정상급 경주마가 출전하는 2000m 장거리 경주로 참가대상과 경주거리가 늘어나면서 최강 암말들의 박진감 넘치는 질주를 볼 수 있게 됐다. 대회 조건은 2000m 별정Ⅳ방식으로 3세마 55㎏, 4세 이상마 57㎏으로 총상금은 2억원이다.
총 14두의 출전 마필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마필은 지난해 농협중앙회장배와 올해 서울마주협회장배를 제패한 암말 최강자 '천운'(국1, 5세, 우창구 조교사)이다.
이미 자타가 인정하는 국산 암말 챔피언 '천운'은 올해 수말들과의 대결이었던 서울마주협회장배(1위)와 SBS배(3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존 암말 강자 중에서는 더 이상 적수가 없음을 입증해 왔다.
특히 500㎏이 넘는 육중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일품이며, 선두권을 뒤따르다 우승을 노리는 선입작전을 주로 구사해왔다. 최근에는 추입력도 좋아져 선두 경쟁이 치열한 이번 대회를 맞아 최적의 경주전개가 기대되고 있다. 다만 출전 주기가 11주로 조금 길어졌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천운'의 강력한 경쟁상대는 코리안오크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3세 신예 '천은'(국2, 3세, 하재응 조교사)이 꼽힌다. '천은'은 다음주 펼쳐지는 농식품부장관배 출전이 유력시 됐지만, 방향을 바꿔 이번경주에 출전했다.
2000m는 첫 도전이지만 1900m에서 보여준 순발력과 지구력은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다만 선행마로서 만만치 않은 선행 상대인 '골든로즈'와 '선시드'가 있어 초반 자리 싸움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도전 세력으로 거론할 수 있는 마필에는 '머스탱퀸'(국1, 4세, 김학수 조교사)과 '안성축제'(국1, 5세, 홍대유 조교사)가 있다. 2군 시절 HRI트로피 우승과 함께 1군으로 승군한 '머스탱퀸'은 다소 슬럼프도 있었지만 직전 경주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안성축제'는 1군 승군전이지만, 대상경주의 특성상 초반 선행마들의 경합이 예상되는 만큼 차분하게 따라가는 전개라면 막판 추입으로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3세이상 암말들의 정상을 가리는 경기도지사배가 7일 열린다.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