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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내실있는 화려한 쇼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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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8회를 맞는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주최 스포츠조선)이 새롭게 변신한다.

시상 부문을 축소 개편하고, 볼거리 가득한 화려한 쇼로 시상식의 성격이 바뀐다. 티켓 유료화를 도입해 자체 경쟁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뮤지컬'이란 이름 조차 생소했던 지난 1995년, 의욕적으로 첫발을 뗀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은 그간 수많은 배우와 작품을 스타로 탄생시키며 국내 뮤지컬계의 최대 잔치로 자리매김해왔다. 뮤지컬의 대중화와 시장 활성화에도 한몫을 담당했다. 하지만 전통과 역사에 기대는 대신 '변화'를 선택했다. 빠르게 변모하는 국내외 뮤지컬 환경과 시대 흐름에 맞춰 거품을 쏙 뺀, 내실있는 뮤지컬 축제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판단에서다.

올해부터 GS칼텍스가 새로운 파트너로 시상식을 후원한다. 'GS칼텍스와 함께 하는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의 달라진 점을 살펴보자.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시상 부문 개편

지난해 총 18개 부문에서 15개 부문으로 트로피를 줄인다. 무대미술의상상과 기술상이 무대미술 기술상으로, 음악상과 작곡상이 음악상으로 각각 통합된다. 프로듀서상은 폐지된다. 이외에 '최우수작품상'이란 명칭이 '베스트 창작뮤지컬상'로 바뀐다.

개편의 핵심은 내실화다. 국내 뮤지컬의 발전 속도에 맞춰 '양적 화려함' 대신 속이 알찬 시상식을 지향한다. '최우수작품상'이란 이름 대신 '베스트 창작뮤지컬상'이란 명칭을 택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작품의 외적인 규모보다는 흥행 경쟁력과 가능성에 더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이다.



▶볼거리 가득한 쇼

'시상자 등장→후보소개 및 수상자 발표→수상소감…'이 반복되는 가운데 관성적으로 축하공연이 삽입되는 기존 시상식의 패턴에서 탈피한다. 볼거리를 늘이고, 엔터테인먼트의 개념을 강화한다. 시상식 자체가 한 편의 즐거운 뮤지컬이 되는 화려한 쇼를 선보인다.

올해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화제작들의 하이라이트 공연은 물론 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플래시몹'이 등장한다. 시상 패턴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주로 아나운서들이 맡았던 MC도 올해 최고의 핫 스타인 '넝굴당'의 유준상과 미쓰에이 수지가 맡는다. 행사 진행은 물론 MC들의 개인기가 최대한 발휘되는 경연장으로 틀 자체를 바꾼다.



▶티켓 유료화

올해부터 티켓 유료화를 전격 도입한다. 가격대는 일반 팬들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1만5000원 대, 1000석 가량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수익은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쓰인다.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시상식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국내 뮤지컬과 동고동락해온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이 18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 입는다. 'GS칼텍스와 함께 하는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은 오는 10월2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SBS TV 생중계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