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 있다가 동점골을 넣은 것은 의미가 있다."
유상철 대전 감독이 희망을 노래했다. 대전은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7라운드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0-1로 뒤지고 있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동점골을 넣은 과정은 인상적이었다. 유 감독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 포기 안하고 최선 다한 것에 대해 선수들에 수고했다는 말하고 싶다. 다만 골대를 두번맞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했으면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다. 대전은 주도권을 잡았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유 감독은 "그라운드에 물기가 있으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 패스의 강약 조절도 매끄럽지 못하다. 훈련을 통해서 매끄럽게 소유하고 강약 조절까지 할 수 있는 연습을 하겠다"고 했다.
수비수로 변신했던 정경호는 이날 다시 본래 포지션인 왼쪽 날개로 투입됐다. 유 감독은 "정경호가 그 자리를 봤던 선수라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면서 헛깔리지 않을까 했는데 자기 몫을 다했다"고 칭찬했다. 이적 후 연일 좋은 활약을 펼치는 김병석에 대해서도 "아직 100%가 아니지만 날씨가 풀리면 더 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했다.
대전은 18일 시도민구단 3연전의 마지막인 광주와의 일전을 남겨두고 있다. 유 감독은 "특별히 시도민구단이라서 더 준비하고, 기업구단이라고 덜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 잘 준비해서 남은 경기동안 딸 수 있는 승점을 다 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