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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과 인연 깊은 유상철-최진한 감독의 뼈있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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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귀국하던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7라운드가 열렸다. 경기를 치를 대전과 경남의 수장들은 올림픽과 인연이 깊다.

유상철 대전 감독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서 와일드카드로 활약했고, 최진한 경남 감독은 코치 자격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홍명보호의 동메달 신화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 감독은 "국민들을 축구에 다시 한번 빠지게 해줘서 고맙다"고 했고, 최 감독은 "선배로서 후배들의 활약이 대견하다"며 웃었다.

최 감독은 올림픽 코칭스태프로 일한 경험을 살려 홍 감독을 칭찬했다. 예비엔트리를 데려가지 않았던 것을 가장 잘한 일로 꼽았다. 그는 "경기에 뛰지 못하는 예비엔트리는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좋을 수가 없다. 이들과 함께 숙소를 묶으면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 부분에서 홍 감독이 참 잘했다"고 했다. 이어 "2002년 한-일월드컵때 히딩크 감독은 당시 청소년 대표팀이었던 정조국, 여효진, 염동균 등을 예비엔트리로 데려갔다. 이들은 A대표팀 선수들과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기에 아주 열심히 훈련에 참여했다. 이처럼 예비엔트리는 중요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유 감독은 앞으로 올림픽대표팀의 운영에 대해 한마디했다. 그는 "아마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감독과 선수들은 참 힘들 것이다. 한번도 오르지 못했던 3위를 했기에 팬들의 눈높이가 많이 올라갈 것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서 뛰었던 선수들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은 부담감을 가졌다. 더욱 체계적인 준비로 일회성의 성과가 아닌 한국 축구의 발전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