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사망한 배우 승규(32. 본명 이승규)의 입관식이 12일 오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어머니와 남동생을 비롯한 유가족과 그와 평소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하면서도 차분하게 치러졌다. 친지들의 울음 소리가 간간이 들리기도 했다. 현재 그의 빈소는 남동생과 백종민 등 소속사 식구들이 지키고 있다.
승규는 지난 11일 새벽 경기도 안양에서 친구와 함께 2012 런던올림픽 축구 한일전 응원하고 서울 상도동 자택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승규는 오토바이가 도로에서 코너를 돌던 중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당시 그는 머리를 정통으로 다쳐 손 쓸 방법도 없이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은 그야말로 참혹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빈소를 찾은 친지들과 친구들은 경황이 없어 사고 경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드라마 '무신'에 출연 중인 그는 최근 연극 공연을 준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김진민 PD를 비롯해 '무신' 스태프들도 소식을 전해듣고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태프들은 그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시했다.
최근 소속사 관계자에게 "요즘 너무 행복하다"라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의욕적으로 활동하던 와중에 이 같은 일이 벌어져 주변 사람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3년 전 승규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승규마저 유명을 달리하자 가족들의 상심은 더욱 큰 상황이다.
현재 고인의 발인은 13일 오전 8시며 장지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벽제추모공원이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