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의 한순철(28·서울시청)이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에 진출, 선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국 복싱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김광선(플라이급) 박시헌(라이트미들급) 금메달 이후 24년 만에 올림픽 우승을 노렸지만 실패, 4년 후를 기약하게 됐다.
한순철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벌어진 남자 복싱 라이트급(60㎏)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의 바실 로만첸코에 9대19로 판정패했다. 1996년 이승배의 은메달 이후 한국이 16년 만에 딴 복싱 은메달이었다.
로마첸코는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았다. 이 체급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우크라이나의 복싱 영웅으로 통한다. 한순철이 넘기에 벅찬 상대였다.
한순철은 로마첸코와의 1라운드에서 2-7로 크게 밀렸다. 2라운드에서 3-4로 뒤졌다. 3라운드에선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4-8로 포인트에서 더 벌어져 합계에서 10점이 부족했다.
한순철은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가이브나자로프를 꺾고 준결승전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었다. 준결승전에서는 리투아니아의 페트라우스카스를 제압하고 결승전에 올랐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