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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영국 도착 후 첫마디 "지금은 말할 수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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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1)이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의 이적 소식이 전해진 뒤 몇시간 뒤 영국 공항에 모습을 보였다.

박지성은 인천공항을 출발해 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2시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다. 검은 모자를 눌러 쓰고 입국장을 나온 박지성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이적에 대해선 "지금은 인터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박지성은 9일 오후 11시25분 런던 밀뱅크 타워에서 열릴 예정인 QPR 구단의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맨유나 QPR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BBC 방송을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박지성 이적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마크 휴스 QPR 감독이 박지성을 높이 평가하고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해 이적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도 경험이 풍부한 박지성이 QPR의 경기력은 물론 '에어 아시아' 항공사를 소유하고 있는만큼 아시아권을 겨냥한 마케팅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지 언론들은 박지성의 이적료가 약 500만 파운드(약 88억원)인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의 베팅사이트인 스카이 벳(Sky bet)은 박지성이 QPR로 이적할 것이라는 항목에 대한 베팅을 중단했다. 이 사이트에선 감독이나 선수들의 이적설이 있을때도 베팅을 진행한다. 이제까지 박지성의 QPR 이적 여부를 놓고 베팅이 이뤄지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중단된 상태. 이처럼 베팅이 중단된 것은 실제로 계약이 성사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맨유도 박지성의 이적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맨유는 프리시즌 투어 포스터에서 박지성의 사진을 삭제했다. 맨유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포스트를 살펴보면 이제까지 있었던 박지성의 사진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웨인 루니의 사진이 등장했다.

일본 언론들도 박지성의 이적 소식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산케이스포츠는 일본 언론은 박지성의 이적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또 박지성이 이적함에 따라 최근 맨유에 입단한 일본 출신의 가가와 신지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스포츠호치도 맨유가 가가와를 영입했지만 박지성이 이적하는 등 두 선수의 엇갈린 행보에 관심을 보였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