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새희망으로 입단한 외국인 투수 션 헨이 성공적인 시험무대를 거쳤다.
헨은 10일 대전 넥센전에서 8-1로 앞서던 8회초 2사 2루 상황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7일 한화에 입단한 뒤 이날 1군으로 등록한 헨으로서는 한국 데뷔무대였다.
한대화 감독은 "승패에 영향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헨의 피칭을 점검해보겠다"고 이날 등판을 예고한 바 있다.
헨의 첫 상대는 서건창이었다. 한 감독이 좌타자 서건창에 맞서 좌완 헨을 시의적절하게 맞붙인 것이다.
초구 볼이었지만 시속 147㎞를 찍은 헨은 이후 148㎞짜리 스트라이크를 꽂은 뒤 3구 만에 2루수 땅볼로 실점을 막았다.
9회 마지막 수비에서는 지재옥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운 뒤 유재신 삼진, 장기영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 마무리를 했다.
7점차 리드에서 등판한 까닭에 세이브를 올리지 못한 헨은 이날 1⅓이닝 동안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9회 유재신과의 대결에서 변화구 컨트롤이 잘 되지않아 7개의 파울에 시달리는 등 11구째 승부를 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이날 헨의 직구 최고 시속은 150㎞였다.
헨은 "직구의 속도와 코스는 만족스러웠다. 변화구는 의도한 대로 들어가지 않아 좀 불만스럽지만 점차 적응하면서 좋아질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