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면에서 시선이 집중되는 경기였다.
전북의 외국인 선수 에닝요가 특별 귀화 논란이 터진 이후 첫 경기였다. 상대는 K-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 여기에 '현대가(家)'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경기 결과는 전북이 2대1로 승리를 거두며 울산의 무패 행진을 끊었다.
전북은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2라운드 울산전을 예상과 달리 쉽게 풀어갔다. 에닝요가 선제골을 넣고 드로겟이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전반에만 2골을 넣었다. 에닝요는 전반 12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서상민이 찬 프리킥을 받아 울산 골키퍼 김승규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고,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4분 후 드로겟의 추가골은 완벽한 패스에 의해 만들어졌다. 센터서클 중앙에서 에닝요가 이동국에게 찔러줬고, 이동국은 또다시 오른 측면으로 달려들던 서상민에게 패스했다. 이어 서상민은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드로겟이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반격에 나선 울산은 후반 15분 김신욱 대신 마라냥을 투입해 전술 변화를 노렸다. 만회골은 국가대표에서 에닝요와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이근호가 만들었다. 후반 38분 이근호는 상대 진영 왼쪽에서 고슬기가 올린 크로스를 받아 어려운 각도였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한편 이날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인천전에서는 성남이 후반 43분 윤빛가람의 전진패스를 이어받은 한상운의 짜릿한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적생 듀오'가 승리를 합창했다. 한상운은 이적 후 첫골, 올시즌 마수걸이골을 신고하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포항과 대전이 득점없이 비겼다. 전주=신창범, 성남=전영지, 포항=이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