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코리안 브라더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회 사상 첫 2연패에 도전하던 '맏형' 최경주(42·SK텔레콤)의 타이틀 방어는 사실상 힘들어졌다.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스타디움코스(파72·722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를 3개 낚았지만 보기를 6개나 쏟아내며 3오버파 75타로 공동 114위에 머물렀다. 16~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한 것이 뼈 아팠다. 최경주는 2라운드에서 성적에 따라 컷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양용은(40·KB금융그룹)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더블 보기를 3개나 기록했고 8오버파 80타를 적어냈다. 양용은이 올시즌 80타 이상을 적어낸 것은 마스터스 대회 4라운드(81타) 이후 두 번째다. 공동 136위에 자리했다.
반면, '영 브라더스'는 힘을 냈다. 재미교포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이 버디 9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나상욱은 전반에 버디를 6개 낚으며 선전을 거듭했지만 후반 첫 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는 등 보기 2개를 곁들여 스코어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나상욱은 7언더파 65타로 선두에 오른 이안 폴터(36·영국)와 마틴 레어드(30·스코틀랜드)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슈퍼루키' 배상문(26·캘러웨이)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며 4언더파 68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한편,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키 파울러(24·미국)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55위, 타이거 우즈(37·미국)는 2오버파 74타의 부진속에 공동 100위에 랭크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