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치아와 가장 유사한 저작기능을 제공해 많은 환자들이 선택하는 임플란트. '제 2의 치아'라 불릴 만큼 기능적인 측면은 물론 심미적인 만족감이 뛰어나 해마다 수술 받는 환자의 수가 증가하며 어느덧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시술 실패로 인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 또한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시술 후에도 음식을 씹을 수 없을 만큼 통증이 느껴지거나 임플란트 보철물 자체가 떨어지는 등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는 시술 환자 10명 중 2명에게서 임플란트 부작용이 관찰되고 있다는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부작용의 원인과 그 대안은 무엇일까.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인은 시술자의 숙련도나 장비의 문제, 시술을 받는 환자의 건강 상태 등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시술자가 임플란트 식립을 진행하면서 환자의 잇몸 뼈 내부를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시술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기존 시술의 경우 오로지 의사의 감각에 의존하며 시술하다 보니 시술을 진행하는 치아 외에도 다른 치아나 혈관 등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었다. 정확한 위치에 정확한 방향으로 계획했던 의도대로 식립하기 어려웠던 것 또한 직접 보면서 식립 할 수 없는 것에서 비롯된 약점이었다.
이런 일반 임플란트의 약점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최근 개발된 '투시 임플란트'가 각광받고 있다. 이 '투시임플란트'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의사가 투시 장비를 통해 직접 보면서 시술하기에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정확한 식립을 가능케 해 성공률을 높였다. 최소한의 부위만 절개하다 보니 출혈 및 통증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그리고 기존 방식의 한계인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치조골 내부의 해부학적 구조를 투시 영상을 통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이전의 계획대로, 다시 말해 시술의의 의도대로 보다 정확하게 치조골 내부를 확인할 수 있어 오차가 발생할 확률이 낮다. 이와 함께 신경손상으로 인한 감각이상 발생 가능성 또한 낮아졌다. 미리 치아의 맞물림(교합력) 등을 체크할 수 있어 임플란트 시술 후 저작기능 이상으로 인한 보철물 탈락의 확률도 함께 낮췄다.
식립 각도와 위치, 특성, 교합력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화면을 통해 보호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시술을 진행하고, 시술 후 환자에게 영상을 제공해 진일보한 안전성은 물론 환자 및 보호자에게 신뢰감을 줘 안심하고 시술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울탑치과 김현종 원장은 "투시 장비를 이용한 수술 시간이 짧기 때문에 환자가 느끼는 공포감, 고통이 적으며 의료 사고의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며 "시술하는 부위도 좁아져 연세가 많으신 분이나 전신적인 질환이 있는 분도 안전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투시 임플란트는 일반적으로 기공소에서 제작하던 보철물을 '3차원 치아 제작 로봇'을 이용해 바로 병원 내부에서 제작이 가능하다. 보철물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들어 바쁜 현대인들과 해외, 지방에서 오는 환자들도 부담없이 시술 받을 수 있다.
이제는 대중화되고 일반화된 시술, 그러나 부작용 없는,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을 위해서는 시술 방법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불어 시술 후에도 철저하고 세심한 관리와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잊지 말아야 한다.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도움말: 서울탑치과 김현종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