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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소울', 대중문화로 재해석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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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와 공연이 모두 게임속으로!'

게임을 PC방이나 골방에 틀어박혀 모니터만 응시하는 '폐인'이 즐기는 마니아적인 콘텐츠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게임의 일단면만 본 경우다.

가상의 공간에서 차가운 디지털 신호로만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던 유저들이 이제 방을 벗어나 오프라인으로 뚜벅뚜벅 걸어나오고 있다. 게임 음악을 콘셉트로 공연을 하는가 하면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일러스트, 카툰, 공예품 등을 만들고 코스프레를 하기도 한다. 게임 콘셉트가 예술작품으로 승화되는 경우도 있다. 게임내 모든 요소가 따뜻한 아날로그로 재해석되는 세상, 이제 게임은 복합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청담동 복합전시문화공간 비욘드뮤지엄에서 열린 엔씨소프트의 유저 초청행사 '소울파티'는 그 전형을 보여줬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올 최대 기대작 가운데 하나인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의 3차 비공개테스트 일정과 새로운 콘텐츠를 소개했다. 25일부터 시작되는 사전 테스트에 앞서 직접 게임을 해볼 수 있는 것은 오히려 부가적인 일이었다. 이날 초청된 300명의 유저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다양한 형태로 표현한 문화 콘텐츠를 마음껏 즐겼다.

비욘드뮤지엄의 외관은 '블소'의 아트워크로 단장됐다. 행사 입장 열쇠를 상징하는 이미지가 중앙에, 우측은 블소 아트워크와 로고를 붓으로 터치하듯 표현됐고, 좌측에는 신규 캐릭터 '포화란'의 이미지가 사용됐다. 실내에선 유저들이 직접 제작한 '블소' 캐릭터 인형과 피규어, 아트워크 작품 등 11점과 3팀의 음악 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이밖에 4인조 걸그룹 시크릿도 게임속 의상을 실제로 입고 공연을 펼쳤다. 게임 캐릭터인 '진서연'과 '비월'을 모티브로 제작된 의상을 입고, 신규 콘텐츠인 '소환사'가 돼 영상 속의 소환수와 함께 똑같은 안무를 선보였다. 섹시하면서도 단아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게임 내 의상에 사용된 레이스나 문양을 사용해 많은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진서연'의 이미지로 변신했던 시크릿 멤버 징거는 "마치 게임 속 캐릭터가 된 듯한 신기한 기분이다"고 했고, 전효성은 "게임 캐릭터처럼 보인다는 말은 걸그룹이 들을 수 있는 칭찬 중에는 최고의 찬사인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한편 유저들과 함께 PvP 체험 이벤트를 즐긴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매화비가 내리는 날씨에 멀리서 찾아와 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며 "단순한 고객행사가 아닌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로 준비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즐거움의 혁신이며, 이런 새로운 도전에 블소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