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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합리적 성능, 부담스런 가격...현대차 i40 디젤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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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왜건형 차량인 i40는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된 모델이다. 비교적 체면을 중시해 일반 세단을 더 선호하는 우리나라 분위기와는 달리 짐을 운반하는 등 실용성이 더 강조된 차량이다.

i40 라인업중 현대차가 새롭게 내놓은 1.7 디젤 모델은 고급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된데다, 연비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리터당 2000원이 훌쩍 넘어버린 고유가 시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다만 i40 디젤의 판매 가격이 트림별로 3000만원 전후에서 책정됐다는 점은 적잖은 부담이다.

▲ 유러피안 스타일 강조된 외관 디자인

i40 디젤의 전체적인 외관은 다이내믹함이 강조된 유러피안 스타일이다. 전면부에서는 독수리의 눈을 형상화한 헤드램프와 두 개의 가로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 첫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루프라인은 쿠페형인데, 벨트라인과 조화를 이뤄 역동적이다. 뒷면에서는 볼륨감을 두드러진데, 날개를 형상화한 리어램프와 크롬 리어 가니쉬, 투톤의 리어 범퍼를 통해 고급스런 이미지도 묻어난다.

실내는 2770mm의 휠베이스를 통해 공간 활용성을 높인게 특징이다. 좌우로 안정된 형태의 크래쉬패드와 센터페시아는 비교적 어울리는 밸런스다. 운전자 시트는 10개 방향으로 조절되는 전동식인데 허리받침대가 포함됐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740*1815*1470mm로 쏘나타(4820*1835*1470mm) 보다는 약간 작다.

▲ 합리적인 성능 만족..분에 넘치는 고급 편의사양 대거 적용

배기량 1.7 리터급의 i40 디젤은 최고출력은 140마력(4000rpm)에 불과하지만, 최대토크는 중저속 엔진회전 영역인 2000~2500rpm 사이에서 33.0kg.m를 발휘한다. 토크감은 3.0 리터급의 가솔린 차량에도 뒤지지 않는다.

승차감은 디젤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편안한 세단 느낌이다. 시속 80km 이하에서는 디젤차 특유의 엔진음이 귀에 거슬리지만, 그 이상으로 달리면 가솔린 모델처럼 비교적 조용하다.

페달 반응은 가솔린 2.0 리터급의 일반 세단에 비해 훨씬 빠르다. 순간 가속력은 토크감이 뛰어나 만족스럽지만, 최고출력은 높은 편이 아닌지라 주행성은 밋밋하다.

시속 60~80km 사이에서의 코너링에서는 차체의 자세가 큰 쏠림이 없어 안정적인 감각이다. 서스펜션은 앞과 뒤에 맥퍼슨 스트럿과 멀티 링크 방식을 적용했는데, 단단한 느낌이다. 국내 보다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더 어울린다.

트랜스미션은 자동6단 변속기가 채용됐는데, 변속 충격없이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보인다. 여기에 연비는 리터당 평균 18.0km를 나타내 경제성이 높다. 운전자가 급가속이나 급제동을 피하면서 에코모드로 주행하는 습관을 유지한다면 연료비 걱정은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i40 살룬 디젤엔는 대형세단 못잖은 고급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무릎 에어백 등 7개의 에어백 시스템과 차체자세제어장치, 샤시통합제어시스템, 타이어공기압 경보장치, 급제동 경보시스템 등 최첨단 사양이 갖춰졌다.

여기에 LED 주간 전조등, 조향 각도에 따라 자동 점등되는 코너링 램프, 오토 디포그 시스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 후석 전동 커튼, 주차조향보조시스템, 와이퍼 결빙 방지장치 등이 추가됐다.

1.7 리터급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고급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한 건 분에 넘친다. 판매 가격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i40 디젤의 경쟁력은...

i40 디젤은 배기량이 1.7 리터인데다 유러피안 스타일을 지녀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으는데는 어느정도 성공한 차량이다. 다이내믹한 스타일을 지니고, 합리적인 성능에 연비 효율성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i40 디젤을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2605만~3245만원으로 인기있는 중형세단에 비해 턱없이 높다는 지적이다. 굳이 소비자들이 원하지도 않는 고급 편의사양을 대거 기본으로 적용해 가격을 높인 건 현대차 마케팅 전략의 오판이라는 견해다.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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