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란 씨가 지난 21일 방송한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KOREA 4'(이하 프런코4)에서 흔들림없는 우직함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최종회에서 김혜란은 결승후보 3명이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해 1억원의 브랜드 런칭 지원금과 럭셔리 중형 세단, 패션 매거진의 화보 촬영 기회는 물론, 서울시 패션 창작 스튜디오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까지 모두 얻게 됐다. 본격적인 디자이너로서의 행보를 시작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갖게 된 셈.
김혜란은 북미의 인디언 사진에서 영감을 얻어 '라스트 모히칸'을 콘셉트로, 다양한 소재를 세련되게 활용하며 통일성 있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블랙을 중심으로 그레이와 네이비, 오렌지 등 다양한 색상을 감각적으로 활용한 것은 물론, 원피스와 수트, 케이프, 숏팬츠, 롱드레스까지 다양한 디자인을 하나의 컬렉션으로 완벽하게 구성, 멋진 쇼를 펼쳐냈다.
이에 심사위원들은 "콘셉트를 영악하게 잘 풀어낸 현대적이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소재들의 탁월한 조합부터 패션쇼 스타일링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수 없는 최고의 컬렉션"이라고 극찬을 쏟아내며 최종 우승자로 결정했다. 전미경 편집장은 "신인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컬렉션"이라고, 김석원 디자이너는 "다양한 소재들의 결합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높이 산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스페셜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우영미 디자이너는 "헤어부터 메이크업, 액세서리 등 전체적인 스타일링 실력이 자신의 디자인을 가장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가진 것 같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굉장한 칭찬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열렬한 극찬을 쏟아내기도 했다.
특히 파이널 컬렉션에는 세계 무대에서 활동중인 한혜진, 혜박, 이현이 등 톱모델 3인방이 깜짝 등장, 톱3가 디자인한 의상을 입고 피날레 모델로 나서 화려한 볼거리로 대미를 장식했다.
최종 우승자가 된 김혜란은 세계적인 디자인스쿨인 뉴욕 파슨스를 졸업, 뉴욕 현지의 유명 브랜드에서 활동한 경력을 가진 실력파 디자이너. 시종일관 흔들림없는 모습으로 우직하게 자신만의 스타일과 디자인을 선보이며, 세련된 감각과 위트있는 디자인, 높은 완성도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세례 속에 주목을 받았다.
김혜란은 "내 평생 두번 다시 없을 법한 행운인 것 같다. 너무 행복하다. 멋진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감격의 눈물을 터뜨렸다. 이어 "함께해 준 '프런코4' 도전자들 모두에게 고맙다. 나에게 늘 멈추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되어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우철 담당CP는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보내주신 시청자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프런코4' 출신 디자이너들은 물론 이전 시즌1~3의 디자이너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한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