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빠른 템포에 말려 힘든 경기를 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승리에도 만족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성적으로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60~70점 밖에 못주겠다"고 잘라 말했다.
강 감독은 2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80대75로 승리를 거둔 뒤 "힘든 경기 끝에 승리를 거둬 의미가 있다. 상대가 좋은 플레이를 했고 반대로 우리는 부족했는데 다행히 승리해 오히려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면 더 쉽게 경기가 풀릴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 감독은 3쿼터 파울트러블에 걸리고 4쿼터 5반칙 퇴장을 당한 팀의 기둥 김주성에 대해 "김주성의 파울트러블이 경기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는 않았다. 어차피 휴식을 줘야할 상황이었다"며 개의치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상대 빠른 템포에 차분히 대응했어야 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거기에 말려 성급하게 경기를 운영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 감독은 김주성이 파울 판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이 대해서는 "경기 전, 이런 상황을 대비해 자제해줄 것을 주문했는데 그런 일이 벌어졌다"며 "주성이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더라. 다음 경기에는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자유투 10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킨 로드 벤슨에 대해서는 "홈코트라 슛감이 좋았던 것 같았다"며 "나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원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