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 달 동안 더 지켜봐야 한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메이저리그 출신 넥센 김병현의 실전 등판에 대해 여전히 신중을 기하고 있다. 김 감독은 2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오늘까지 (훈련진행)상태는 오케이다"며 "날짜는 정확히 공개할 수 없으나, 시범경기 동안 한 번 등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첫 실전 등판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지금 상태로 봐서는 첫 등판에서 투구수 40개, 최소 35개 정도를 놓고 던지게 될 것이다"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1군에 오르려면)한 달 정도는 더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지난 1월말 넥센 전훈캠프에 합류한 이후 몸만들기부터 시작해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김 감독에 따르면 김병현은 불펜피칭을 최대 100개까지 던졌고,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에서도 투구수 79개를 기록한 바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시범경기에 한 차례 등판하기로 한 것은 컨디션이 정상 수준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감독은 "연습 투구에서 그 정도까지 던졌다면 컨디션이 어느 정도 만들어진 것으로 보면 된다. 그러나 앞으로도 몸에 아무 이상이 없이 전력투구를 할 수 있도록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단 김병현은 개막 엔트리에서는 제외된다. 그러나 김 감독은 김병현을 1군에 머물게 하며 상태를 꼼꼼히 체크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피칭을 한 뒤에도 4번 정도는 실전 투구를 하게 될 것이다. 1군과 함께 움직이되 2군서 던지는 날에는 2군 경기장에 보낼 것이다. 휴식일을 5~6일로 잡는다면 앞으로 한 달 동안 더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계획대로라면 김병현은 4월말 또는 5월초 1군에 올라 곧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