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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알론소, F1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시즌 첫 우승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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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2006시즌 월드 챔피언인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알론소는 25일 말레이시아 세팡서킷서 열린 2012시즌 두번째 대회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결선에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알론소는 지난해 7월에 열린 영국 그랑프리 이후 12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 챔프로서의 위용을 뽐내는 동시에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알론소에게 이날 레이스 초반부터 쏟아진 비는 하늘의 축복이었다. 전날 열린 예선서 9위에 그쳤으나 키미 라이코넨(로터스)의 기어박스 교체로 인해 8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알론소는 레이스 초반 5위까지 순위를 올린 가운데 9번째 랩에서 폭우로 인해 레이스는 한동안 중단됐다. 다시 재개된 레이스에서 앞선 포지션에 있던 루이스 해밀턴, 젠슨 버튼(이상 맥라렌)이 각각 피트레인에서의 혼잡, 다른 머신과의 충돌 등으로 순위가 뒤처진 사이 알론소는 가장 선두에 섰고, 더이상 자신의 앞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페라리 머신이 다른 팀들과 비교해 아직 제 기량을 발휘하기에 부족한 상황에서 거둔 우승이었기에 알론소에겐 더욱 뜻깊을 수 밖에 없었다.

세르히오 페레즈(자우버)는 레이스 후반 알론소를 계속 위협했지만, 50번째 랩 마지막 코너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간격이 벌어졌고 결국 순위를 뒤집지는 못했다. 하지만 페레즈는 본인 사상 최고 성적인 2위에 오르는 성공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시즌 첫 대회인 호주 그랑프리에 이어 두번째 대회서도 예선 1위를 차지하며 기세를 올린 해밀턴은 두 대회 연속 3위에 그치고 말았다.

한편 지난 2010년에 복귀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인 예선 3위에 오르며 포디엄 달성을 노렸던 '레이싱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는 3번째 랩에서 로메인 그로장(로터스)에 추돌당해 스핀을 하면서 하위권으로 처졌고, 결국 10위에 그쳤다.

시즌 3번째 대회인 중국 그랑프리는 오는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서 펼쳐진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