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7·미국)가 2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목전에 뒀다.
우즈는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에만 1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2라운드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뛰올랐다. 우즈는 2위 그레이엄 맥도웰(북아일랜드)에는 1타를 앞섰고, 공동 3위 어니엘스(남아공) 이안 폴터(아일랜드)에 3타 앞서 있어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우즈는 2009년 11월 호주오픈 이후 잦은 부상과 '섹스 스캔들'로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PGA 정규 투어는 아니지만 셰브론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년 만에 PGA 투어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우즈는 이번 대회 이후 다음달 5일 열리는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할 계획이다.
한편, 2라운드까지 우즈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던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는 4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7위로 밀려났다.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 이날에만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15위에서 공동 7위로 뛰어 올랐다. 최경주(42·SK텔레콤)은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와 함께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17위에 랭크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