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0·선덜랜드)이 퀸즈파크레인저스(QPR)전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25일 새벽(한국시각) 선덜랜드 홈구장인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QPR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니클라스 벤트너, 제임스 맥클린, 스테판 세세뇽 등 주전 공격수 3명이 돌아가며 골맛을 봤다.
선제골은 맥클린과 벤트너의 합작품이었다. 벤트너가 전반 40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맥클린이 왼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 오른쪽에서 논스톱 헤딩으로 받아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시즌 6호골을 신고했다. 지난해 12월22일 QPR과의 원정전에서 3대2로 승리할 당시에도 선제골을 기록했던 벤트너는 'QPR 킬러'의 좋은 기억을 이어가게 됐다. 뉴캐슬, 리버풀전 등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골을 쏘아올리며 그간의 부진을 씻어냈다.
후반전은 볼점유율에서나, 슈팅수에서나 선덜랜드의 분위기였다. 후반 25분 이미 1도움을 기록한 맥클린이 쐐기골을, 6분뒤인 후반 31분 3경기출전정지 처분 직후 돌아온 세세뇽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세세뇽은 시즌 7호골을 터뜨리며 팀내 최다득점자의 자리를 유지했고, 마틴 오닐 감독 부임 이후 거의 매경기 중용돼온 맥클린은 시즌 5호골을 신고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원정팀 QPR은 후반 10분 시세가 프레이저 캠벨에게 가한 위험한 반칙으로 인해 퇴장당한 이후 수적 열세 속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 34분 타예 타이우의 날카로운 프리킥 만회골로 가까스로 영패는 면했지만, 선덜랜드의 홈에서 혼쭐이 났다.
지동원은 블랙번전에 이은 2연속 교체 출전을 노렸지만, 28일 새벽 홈에서 열리는 에버턴과의 FA컵 8강전 재경기로 기회를 미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