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박지성(31)이 유로파리그 16강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맨유는 복병 아틀레틱 빌바오에게 2대3으로 패했다.
박지성은 9일(한국시각) 새벽 5시05분부터 시작된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빌바오(스페인)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지성은 후반 16분 안데르손과 교체될때까지 공수를 넘나들었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골 찬스도 있었다. 전반 22분 페널티 지역에서 때린 치차리토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오자 웨인 루니가 오른발로 슛을 성공시켰다. 이 순간 박지성도 공 근처에 있었지만 뛰어들어 온 루니가 한발 앞서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맨유는 루니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스페인 라리가 명문클럽인 빌바오의 강력한 공격 앞에 무릎을 꿇었다. 맨유는 1-0으로 앞선 전반 44분 빌바오의 장신 스트라이크 페르난도 요렌테에게 헤딩슛을 허용했다.
후반엔 빌바오의 공격이 더욱 강력해 졌다. 요렌테-무니아인-에레라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맨유 골문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골키퍼 데 헤아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몇차례 넘긴 맨유는 결국 후반 27분 골을 허용했다. 빌바오의 데 마르코스는 후방에서 넘어온 로빙 볼을 원터치 발리슛으로 연결, 역전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빌바오는 빌바오는 후반 90분 무니아인이 추가골까지 넣어 원정에서의 승리를 굳혔다.
맨유는 후반 추가 시간에 루니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결국 홈에서 패배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홈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한 맨유는 유로파리그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