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제주-애리조나로 이어진 120여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NC가 마지막 담금질에 나섰다.
신생구단 NC가 50일간의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마치고 7일 오후 귀국했다. 선수단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9일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한다. 훈련은 진해공설운동장에서 진행된다. 홈구장인 마산구장은 4월13일 롯데와의 홈개막전을 앞두고 완벽히 탈바꿈하고 있다. 리모델링 작업이 개막전에 맞춰 완료될 예정이라 부득이하게 진해공설운동장을 쓰게 됐다.
지난주부터 강진 잔류군은 진해에서 훈련을 시작한 상황. 9일부터는 전지훈련 멤버들이 합류해 선수단 전원이 모여 훈련에 들어간다. 마산구장 근처 선수단 임시 숙소에서 구단 버스를 통해 단체로 출퇴근할 예정이다.
오는 17일부터 시범경기가 시작되지만, NC는 시범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올시즌 2군(퓨처스리그)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2군의 경우 시범경기를 따로 치르지 않는다. 페넌트레이스에 앞서 전력을 점검하는 시범경기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제9구단 NC의 시범경기 참가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일단 NC는 함께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2군팀들과 연습경기를 잡아놓은 상황이다. 10일과 11일 진해구장에서 SK 2군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3월 한달간 총 8경기를 치른다. 경찰청과 3경기, 롯데 2군과 3경기가 예정돼 있다. 훈련은 연습경기를 포함해 4일 훈련 후 1일 휴식하는 일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8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시범경기는 없지만 주어진 환경에 맞춰서 열심히 해나가면 된다고 본다"며 "애리조나에서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의 지도에 잘 따라와줬다. 장기간의 캠프 동안 부상 선수도 없어 다행이다. 캠프에서 90% 이상 목표를 달성했다. 진해에서도 계속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애리조나에서 실전에 나선 선수들에게 긴장을 풀지 말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캠프에서 얻은 큰 성과가 바로 포지션 별 경쟁구도다. 올해는 2군 리그에 참가하기에 환경은 더욱 좋다"며 "연습경기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마저 채워나가겠다. 주전급 선수들 옆에 언제든 자리를 뺏을 수 있는 경쟁세력을 둬 모두 함께 발전해 나가도록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NC는 다음달 10일 넥센 2군과의 강진 원정경기로 퓨처스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홈 개막전은 13일 롯데전으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NC는 창원팬들을 위해 13일부터 15일까지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개막 3연전을 14일부터 16일로 이동하기 위해 롯데와 협의중이다. 금요일보다는 더 많은 홈팬들이 구장을 찾을 수 있는 토요일에 홈 개막전을 치르기 위함이다. 또한 한국야구위원회(KBO) 및 상대팀과의 논의 후 최대한 많은 경기를 야간에 배정할 예정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