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삼성을 꺾고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모비스는 1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78대66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4라운드까지 2승2패로 팽팽하던 양팀의 맞대결 전적에서 모비스가 우위를 점하게 됐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나며 17승21패로 6위 싸움에서 우위를 지켰다. 7위 SK와는 여전히 1.5게임차. 반면 삼성은 다시 연패가 시작됐고, 원정경기 6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오지 못했다.
2쿼터까지 모비스가 앞서 나가고, 삼성이 바짝 뒤쫓는 양상이 이어졌다. 모비스는 항상 그래왔듯 양동근과 테렌스 레더가 일찌감치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삼성은 아이라 클라크가 혼자 20점을 넣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전반은 38-33으로 모비스의 5점차 리드로 끝이 났다.
승부는 3쿼터에서 일찌감치 갈렸다. 레더는 3쿼터 내내 삼성이 12득점하는 사이 혼자 14점을 몰아치는 괴력을 보였다. 14점 앞선 채 3쿼터를 마친 모비스는 4쿼터에도 두자릿수 점수차를 유지하며 여유있게 승리를 가져갔다.
레더는 34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양동근이 16득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제몫을 다했고, 이지원도 12득점 5리바운드 3스틸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클라크(30득점 9리바운드)와 이승준(17득점 7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김승현이 무득점에 그치는 등 시종일관 답답한 공격력을 보이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