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가 양키스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LA다저스에서 FA로 풀린 베테랑 우완투수 구로다 히로키(37)가 뉴욕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4일 메이저리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구로다가 양키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봉은 약 1100만달러(약 130억원)로 알려졌다.
3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는 양키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선발진 강화를 우선 목표로 잡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세인트루이스에서 FA로 풀린 에드윈 잭슨(28) 영입에 실패하면서 다른 후보인 구로다 영입을 확정지은 것으로 보인다.
구로다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본 투수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초 구로다 영입전에 보스턴과 텍사스 등도 참여했지만, 구로다 본인은 금전적인 부분보다는 정상에 등극할 수 있는 구단을 원해왔다. 이때문에 최종 행선지로 양키스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구로다는 올시즌 당장 양키스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구로다는 지난 시즌 32경기서 13승16패 방어율 3.07을 기록했다. 빅리그에 처음 진출한 2008년 이후 최다승, 최소 방어율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네시즌 통산 115경기서 41승46패 방어율 3.45를 기록중이다.
한편, 양키스는 시애틀과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또다른 선발투수인 마이클 피네다(23)를 영입했다. 피네다는 올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9승10패 방어율 3.74를 기록한 전도유망한 우완투수. 양키스는 선발진 보강을 위해 차세대 4번타자로 키우던 포수 헤수스 몬테로(23)를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