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의 소속팀인 아스널 유망주 베니크 아포베(18)가 경기를 뛰기 위해 임대도 괜찮다는 뜻을 밝혔다.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팀 스트라이커인 아포베는 아스널 유소년팀 출신이다. 1m83의 신장에 스피드와 킥파워를 갖췄고, 코너 위컴과 함께 향후 잉글랜드 축구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스팀에서 120골 이상을 넣은 득점감각이 있는 선수다. 2년전 FC바르셀로나가 눈독을 들이기도 했다.
아포베는 13일(한국시각)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포지션에 경쟁자가 들어오는 것을 좋아하는 선수는 없다. 하지만 그가 앙리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앙리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나는 지금이 내 축구인생에 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카이스포츠는 '아포베가 꿈꾸고 있는 1군 무대 데뷔를 위해선 판 페르시, 제르비뉴, 샤막, 박주영, 그리고 앙리 등 경쟁자들과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포베는 지난 시즌 3부리그 팀에 잠시 임대를 다녀오기도 했지만 지난해 10월 엉덩이 부상이 장기간 그를 괴롭혔다. 아포베는 "몇몇 팀에서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지만 여하튼 나의 첫 번째 목표는 아스널 1군이다. 벵거 감독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고, 감독이 만약 나를 몇 달간 또다른 팀으로 임대를 보낸다고 해도 나쁠 건 없다"고 말했다. 아포베는 "부상에서 회복하면 지난 시간들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