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나인뮤지스, 걸그룹 특유의 신경전 '센터 경쟁'에 대처하는 자세는?

by

드디어 나인뮤지스가 컴백을 확정지었다. 새 멤버 경리가 합류하면서 8인조로 팀체제를 정비하고, 최종 테스트까지 받으면서 강도 높은 컴백 준비에 임한 멤버들은 한 눈에 봐도 살이 쏙 빠져 해쓱해진 모습이었다.

▶ 나인뮤지스에게도 '센터 경쟁'이?

한 팀이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은 고작 3분 가량이다. 그 속에서 자신의 매력을 온전히 보여주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래서 멤버들 사이에서는 '센터 경쟁'이 종종 벌어지곤 한다. 아무래도 카메라는 무대 중앙에 서는 사람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나인뮤지스의 경우엔 경리가 합류하면서 8인조로 탈바꿈해 무대에서 일렬종대로 늘어서게 되면, 센터에 나온 사람 뒤에 서는 멤버는 가려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신경전은 없었을까? 현아는 "솔직히 데뷔 초엔 암묵적으로 센터 경쟁 같은 것이 있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해야 무대가 멋지게 보일 수 있는지를 알게 됐기 때문에 특별히 센터 경쟁 같은 것을 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나름대로 '분량'을 확보하는 노하우는 있다. 민하는 "카메라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카메라 리허설을 할 때 어떤 순간에 어느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는지 파악했다가 본 무대에서 그 카메라를 따라 시선을 옮기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 새 멤버 경리 합류, "부모님 생각에…"

나인뮤지스에 새 얼굴로 합류한 경리는 '채연 얼짱 댄서'로도 유명했던 인물이다. 당시엔 팬카페까지 생길 정도로 이례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정작 본인은 마음고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그는 "가수 연습생으로 다른 회사에 들어갔었는데, 무대 경험을 쌓게 하려고 댄서부터 시작하게 하셨다. 그래서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댄서 생활을 시작했다. 아무래도 부모님이 마음에 걸렸다"고 털어놨다.

성형수술 한 군데 한 적 없음에도 오밀조밀 예쁜 얼굴이 눈에 띄는 타입이라 댄서 생활을 하면서도 메인 역할을 했다. 순간이라도 화면에서 딸의 얼굴을 포착한 부모님은 절대적인 응원을 해줬다. 하지만 부산에 계신 부모님과 떨어져 서울에서 홀로 생활하면서 언제 가수로 데뷔할 수 있을지조차 모르는 시간들을 어린 나이에 견뎌내기란 쉽지 않았다. 경리는 "데뷔를 하게 되니까 부모님께서도 무척 좋아하셨다.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다이어트는 컴백 필수 코스? "오히려 더 먹었는데"

대부분의 걸그룹이 컴백을 앞두고 '몸 만들기'에 돌입하지만, 나인뮤지스는 예외다. 스윗튠과 함께 작업한 신곡 '뉴스' 안무 자체가 전신을 사용해야 하는데다 파워풀한 바운스와 웨이브가 골조를 이루고 있어 한 번 연습을 하는데도 상당한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 민하는 "원래 우리 모두 잘 먹는 편이다. 혜미와 나는 '휘가로' 컴백 준비를 하면서 둘이 고기 5인분을 먹은 적도 있을 정도"라며 "그런데 이번 안무가 너무 힘들어서 연습을 하기 전 무조건 많이 먹었다. 그래도 동작들이 격렬하다보니 다들 살이 빠졌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나인뮤지스의 이번 목표는 '인간미'를 어필하는 것. '모델돌'이란 이미지 자체도 범접하기 어려운데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 빈도가 낮다보니 '무서운 언니들'로 보는 사람이 많다고. 혜미는 "우선 무대에서 확실하게 보여드리고 싶다. 열심히 연습한 만큼, 이번엔 정말 우리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다. 또 실상은 그렇지 않은데 우리를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그래서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우리의 원래 모습, 인간미 넘치는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