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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맨유서 박지성과 한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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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3·셀틱)이 박지성(32·맨유)과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박지성의 소속팀 맨유가 셀틱의 기성용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의 축구전문 웹진 '풋티 벙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맨유가 아시아스타 영입전에 합류했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아시아스타는 셀틱의 미드필더 기성용. 풋티 벙커는 맨유가 기성용 영입전에 뛰어든 이유를 중앙 미드필더의 공백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맨유는 이번 2011~12시즌 초반 중앙 미드필더가 일찌감치 붕괴됐다. 경험이 풍부한 플레처가 질병으로 시즌을 접었다. 클레벌리도 시즌 초반 발목을 다친 후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안데르손은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최근 은퇴한 38세의 폴 스콜스까지 복귀시켰다. 하지만 마땅치 않았다. 장기적인 측면에서라도 이들의 공백을 대체할 대체 자원이 필요했다. 그래서 눈을 돌린 것이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셀틱의 기성용이다.

풋티 벙커는 '기성용의 몸값은 700만파운드(약 125억원)다. 기성용은 2011년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대한축구협회가 뽑은 올해의 선수도 수상했다. 23세의 나이에도 A매치를 44경기나 소화했다'며 기성용의 활약상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기성용이 맨유에 온다면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이 크게 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기사의 신뢰도는 낮아 보인다. 맨유 관계자나 에이전트의 발언이 전혀 없는데다 상황에 의한 추측성 기사일 가능성이 높다. 기성용의 부친인 기영옥 광주시축구협회장도 "맨유 얘기는 처음 듣는다. 성용이가 이적하는데 중요한 것은 그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지 여부다"라며 웃음으로 답했다.

하지만 이러한 루머성 기사에 기성용이 언급됐다는 것은 그만큼 유럽 시장에서 기성용의 입지가 커졌다는 것을 증명한다. 기성용은 올시즌 6골 5도움을 올리며 셀틱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수의 팀과 러시아 팀에게 잇따른 러브콜도 받고 있어 몸값이 치솟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