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티에리 앙리(34·뉴욕 레드불즈)의 아스널 임대 이적이 확정됐다. 아스널은 6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앙리의 단기 임대를 발표했다. 아스널 구단은 '1월 중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인한 선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앙리를 영입했으며 임대 기간은 2월까지 두달 간'이라고 밝혔다. 앙리는 다음 경기부터 곧바로 출전할 수 있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앙리를 반겼다. 벵거 감독은 "앙리는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앙리는 "아스널을 향해 '노(NO)'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실감이 나지 않지만 팀을 돕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앙리는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아스널에서 8시즌 동안 226골을 넣었다. 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3회 등을 만들어냈다.
앙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아스널과 나는 항상 러브스토리를 만들어냈다. 때로는 힘든날도 있었지만. 나는 아스널을 정말 사랑한다. 이 자랑스런 유니폼을 입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아스널 팬들은 환호하고 있다. 아스널 홈페이지는 온통 앙리 얘기 뿐이다. 하지만 박주영은 또 다른 경쟁자로서 앙리를 맞아야 한다. 샤막과 제르비뉴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때문에 고국으로 돌아가지만 백전노장 앙리가 나타났다. 또다시 힘든 출전경쟁이 남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