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가 투수 최고연봉 자리에 올랐다.
김선우는 6일 두산과 5억5000만원에 재계약 사인을 했다. 지난해 4억원에서 무려 1억5000만원(38%)이나 오른 액수다.
지난해 4억원으로 두산의 역대 투수 최고액 기록을 보유했던 김선우는 팀 투수 최고액 기록을 세웠고, 팀 뿐만아니라 현재까지 국내 프로야구 투수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투수 연봉 2위는 FA로 롯데와 계약한 정대현으로 5억원이다. 3위는 한화 류현진의 4억3000만원. 미계약자 중 지난해 MVP인 KIA 윤석민(1억9000만원)과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웠던 삼성 오승환(2억4000만원)이 최고액 도전자로 떠오르고 있지만 워낙 금액차가 커서 김선우의 액수를 뛰어넘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많다.
김선우는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8경기, 175⅔이닝을 던져 16승7패(2위) 1세이브, 방어율 3.13(3위)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뛴 4년 중 승리, 방어율, 투구 이닝 등 모든 부문에서 모두 자신의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두산의 확실한 에이스로 우뚝 섰다.
2010년까지 빠른 공을 던지는 것에 집중했던 김선우는 지난해부터는 이닝이터로 변신하기 위해 변화구 위주의 맞혀잡는 피칭으로 스타일을 바꾸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2010년 154⅔이닝 동안 128개의 삼진을 잡았던 김선우는 지난해엔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도 삼진수는 89개로 뚝 떨어진 게 그 증거다.
한편 이종욱은 1억9200만원에서 1300만원(7%) 오른 2억500만원에 사인했다. 두산은 재계약 대상자 46명 중 43명과 재계약했다. 김현수 양의지 홍상삼 등 3명이 미계약자로 남아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