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구찌의 핸드백 명성을 넘본다. 미국과 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래들리'가 국내에 상륙했다. 국내 패션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래들리는 1998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여성 핸드백 브랜드다. 런던 등의 유럽전역과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장해 오다가 올해부터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하는 모습이다. 인기리에 방영된 미 드라마 '가십걸'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폭넓은 호응도 얻고 있다. 새로운 패션 '잇(it)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얘기다.
래들리를 주목할 이유는 또 있다. 해외 브랜드 유치에 탁월한 안목을 보인 롯데쇼핑 신영자 사장이 선택한 브랜드다. 신 사장은 아들이 소유하고 있는 비엔에프통상의 사업을 확장하면서 주력 브랜드로 래들리를 선정하며 각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해외명품 패션 및 코스메틱 수입 유통사인 비엔에프통상은 신규 브랜드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핸드백 브랜드 '래들리'를 도입, 지난 12월 28일 애비뉴엘에서 첫 매장을 오픈했다.
래들리는 영국적인 유머가 있는 디테일과 실용적이면서 패셔너블한 디자인이 장점으로 꼽힌다. 명품백을 지향하지만 고급스러운 품질과 디자인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대중적 요소를 갖췄다. 간결한 라인이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는 레들리 백은 독창적인 색상과 시크한 디자인으로 세련미도 강조한다. 또 귀여운 강아지를 트레이드마크로 강조해 친숙함을 더했다. 래들리의 제품은 핸드백을 비롯해 러기지(여행용 가방), 지갑, 악세서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비엔에프통상은 지난 7월 롯데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본격적으로 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폴스미스 캠퍼 외에 화장품, 주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최근 롯데 본점과 잠실에 핸드백 루루 기네스를 런칭한 데 이어 롯데몰 김포 스카이파크에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인 프렌치커넥션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