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야구스타 박찬호(38)가 20일 입단식을 한다.
박찬호가 한화와의 첫 협상에서 백지위임이라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입단 협상이 급진전 됐기 때문이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한화 구단 노재덕 단장과 이상군 운영팀장은 박찬호와 얼굴을 마주했다.
지난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박찬호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공식적인 첫 회동이었다.
박찬호는 15일 오후 정승진 사장과 노 단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국내 복귀를 위해 애써준 한화 구단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19일 얼굴을 보기로 약속을 잡았다.
박찬호는 이날 상견례에서 노 단장에게 한국으로 돌아와 곧바로 시즌에 참가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한화 구단측의 노력에 대해 거듭 감사표시를 했다.
"고향 연고지 팀에서 마지막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게 돼 영광이다. 한화 팬들은 물론 국내 야구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게 박찬호의 소감이었다.
노 단장은 "박찬호가 고맙다는 말을 여러차례 했다"면서 "우리 구단 쪽에서는 박찬호의 국내 복귀에 적극 나서게 된 취지를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노 단장은 "막상 얼굴을 대하고 나니 생각했던 것보다 서로 얘기가 잘 통했다. 빠른 시일내 입단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은 식사 자리를 겸한 가벼운 상견례였기 때문에 연봉 등 구체적인 입단 조건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대신 한화 구단 측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밝혀온 대로 이름값보다 현실적 기준에 따라 박찬호의 연봉을 책정하겠다는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