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7승을 거둔 청야니(대만)가 11일 대만 타이페이 미라마르골프장(파72)에서 끝난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스윙잉 스커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에 오른 청야니는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우승컵을 거머 쥐었다.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던 1,2라운드와는 달리 3라운드에서는 비가 멈추자 청야니는 샷감각을 되찾았다. 1, 2라운드 합계 2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이날에는 전반 홀부터 버디 4개를 낚았다. 11번홀에서 기록한 보기가 이날의 유일한 흠. 청야니는 18번홀에서 파 퍼팅에 성공한 뒤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궂은 날씨에도 골프장을 찾은 갤러리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총 17명(김하늘 기권 포함)이 출전한 한국 낭자들도 상위권을 대거 휩쓸었다. US오픈 우승으로 내년 시즌 LPGA 출전권을 획득한 유소연(21·한화)는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오버파 217타로 신지애(23·미래에셋)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크리스티 커, 스테이시 루이스,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등 LPGA 무대의 톱랭커들과도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내년 시즌 LPGA 무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신지애는 16번홀(파4)에서 환상적인 이글샷을 선보여 갤러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공동 3위였던 최나연(24·SK텔레콤)은 1타를 잃으며 2오버파 218타로 3위를 그대로 유지했고 양희영(22·KB금융그룹)과 양수진(20·넵스)은 각각 4오버파, 6오버파로 공동 6위와 공동 11위에 올랐다.
타이페이=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